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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과 진현정 과장 - 골다공증의 대한 간략한 이야기


골다공증의 대한 간략한 이야기

 

제주의료원 내과과장 진현정

 

제가 근무하는 제주의료원은 고령의 노인들이 많이 입원하는 병원입니다. 주로 폐렴, 뇌혈관 질환, 치매 등의 질환으로 입원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척추나 대퇴골 골절로 인해 여러 달 동안 간병과 치료가 필요하여 본원으로 입원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80세 이상의 노인들의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재활 치료가 쉽지 않고 보행이 어려워지면서 욕창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이후 사망하는 등의 경과를 자주 보게 되면서 골다공증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뼈는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생성과 성장, 흡수의 과정을 거치는데 뼈의 생성보다 흡수가 더 빠르게 되면서 골밀도가 저하되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합니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아지면 가난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인 거죠.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매우 결정적인데 여성 호르몬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첫 5년 동안 급속도로 골밀도가 약해집니다. 퇴직하고 수입이 없으면 가계 저축액이 줄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골밀도가 줄어듭니다.

항경련제나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오래 복용하는 경우나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의 내분비 질환, 만성 신장병의 경우 뼈 대사에 영향을 주어 골다공증이 더 일찍 올 수 있습니다. 위암으로 위절제술을 하는 경우나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도 증가 추세인데 이런 경우 영양공급이 불충분하여 골다공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등도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끔 등이나 다리가 아파서 골다공증 검사를 하고 싶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골다공증 자체는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면서 골절이 매우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겁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50대 여자의 경우 넘어지면서 손목을 짚게 되어 손목 골절이 잘 발생하고 노인들의 경우에는 척추나 대퇴골 골절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본원의 입원 환자 중에 90-100세 초고령 노인들은 단순한 체위 변경 후에도 골절이 발생한 일도 있습니다.

대퇴골 골절은 골절 후 첫 1년 내 사망 확률이 15-20% 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한 질환이므로 예방활동과 치료에 대해 잘 알아두어야 합니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 ( DXA ) 검사가 제일 좋습니다.

짧은 뼈의 대표인 척추와 긴뼈의 대표인 대퇴골 부위 2군데를 가능하면 꼭 측정하여야 하고 골밀도의 상대적 비교 수치인 T-값과 비교하여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으로 정의하며 약제사용에 대해 건강 보험이 적용됩니다.

현재 골밀도의 검사 대상은 65세 이상 여성, 70세 이상 남성, 골다공증으로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나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65세 이하 폐경 여성 및 50-69세 남성 중 저체중, 골절의 병력, 고위험 약제, 골소실과 관련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며 골밀도 검사를 건강 보험으로 할 수 있어 검사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골밀도 검사만 해도 골다공증은 확인되지만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 등을 통해 빈혈, 간질환, 신장질환, 내분비질환 등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고 골표지자 검사도 같이 하여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위의 검사에서 누락될 수 있는 골절 위험도에 대해 FRAX 모델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10년 골절 확률을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 시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보충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약제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비타민 D는 햇빛을 통해 피부, , 신장을 거쳐 몸에서 합성되므로 자외선 차단제나 차단막 등으로 햇빛을 과도하게 차단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방해가 됩니다. 과도한 흡연, 음주, 카페인은 자제하고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유제품이나 버섯, 연어, 등푸른 생선 등을 자주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골다공증이 있다면 약제를 처방받아야 하는데 과거에 비해 약제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졌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골흡수를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주를 이루었는데 복용법이 다소 불편하고 부작용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골형성을 촉진하는 부갑상샘호르몬제제나 단클론항체 주사제 등이 새로 출시되었고 건강보험 적용 범위도 넓어져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알맞은 약제를 투여받으시면 됩니다.

골밀도 검사는 년 1회 시행하도록 되어 있으며 약제 투여 후에 골다공증이 호전되어 약제를 중단하더라도 이후 검사는 계속 유지하면서 상태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련 기사 보기

 제주일보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5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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