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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제주의료원 재활의학과 현철웅 과장 - 연하장애

    2023-03-02 09:08:55
  • 작성자오재안 (ojw308) 조회수1578


  • 연하장애(삼킴장애)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현철웅

     

     

    음식물을 입으로 삼켜 구강과 인두(구강과 식도 사이에 있는 짧은 관), 그리고 식도를 거쳐 위장까지 보내는 일련의 과정인 연하에, 기능 이상이 생긴 것을 연하장애(삼킴장애)라 한다. 연하기능은 상부 소화호흡기를 지배하는 중추신경계와 뇌신경, 그리고 두경부에 있는 많은 근육들의 조화로운 역할 수행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연하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영양결핍이나 탈수증상을 초래할 수 있고,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경우 흡인성 폐렴이나 질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연하장애의 증상으로는 음식을 먹을 때 기침이 나는 사레들림, 식사 후 목소리 변화, 음식 먹은 후 목안에 이물감, 침 흘림이나 식사시간이 오래 걸림이 있다. 또한 기도로 음식물이 들어가서 발생하는 기침반사가 일어나지 않는 무증상 흡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연하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질환은 매우 다양한데, 신경학적 원인으로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은 뇌졸중이 있으며 그 외 외상성뇌손상, 파킨슨병, 뇌성마비 등이 있다. 또한 두경부 종양과 경추 관절증, 식도 게실 등은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켜 연하장애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인지장애,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적 문제에 의해서도 연하장애가 유발될 수 있으며 노화에 따른 근육의 퇴화 및 구조물의 유연성 감소 등 변화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연하장애가 의심될 경우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를 통해 직접적인 연하기능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란, X-선 투시하에 조영제를 섞은 물이나 여러 가지 음식물을 실제로 먹으면서 시행하는 검사로 해부학적 이상소견을 확인할 수 있고, 기도로 흡인이 일어나는지, 잔여물이 남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삼킴에 작용하는 구조물들이 조화롭게 움직이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개개인에게 적합한 식이나 연하자세 및 방법을 결정,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이러한 장점들로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는 연하장애에 있어 표준 검사로 인정받고 활용되고 있다.


    연하장애 치료에 있어서는 적절한 영양 섭취 및 흡인의 예방을 목표로 하여 다양한 치료방법들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연하장애 재활치료 영역에는 구강 위생 유지 및 바른 식사 자세 취하기, 음식의 형태 및 양 조절, 흡인을 방지하기 위한 보상기법, 연하근육 강화 운동기법, 회복을 돕기 위한 촉진 기법 등이 있다.


    연하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바른 식사 자세로는 엉덩이를 뒤에 바짝 붙이고 90도 각도가 되도록 허리를 쭉 펴고 똑바로 앉은 상태에서 머리는 가운데 바르게, 턱은 아래로 향하도록 하여 고개를 앞으로 숙인 채 먹고 식사 전후 15~30분 동안 앉아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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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일보 : http://pdf.jejunews.com/2023/02/27/20230227-06.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