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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제주의료원 한방사업팀 이다영 팀장 -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 그리고 건조함: 제주도민을 위한 건강 관리법

    2025-04-07 09:28:31
  • 작성자홍보담당자 (ojw308) 조회수29

  •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 그리고 건조함: 제주도민을 위한 건강 관리법

     
    제주의료원 한방사업팀 이다영 팀장
     


    제주의 푸른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미세먼지와 황사는 이제 봄철의 불청객이 되었다. 특히 바람이 잦은 제주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더욱 심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건조한 날씨까지 겹쳐 도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외부 환경의 변화를 인체의 균형이 깨지는 원인으로 보고, 각 상황에 맞는 건강 관리법을 제시한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하여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환자에게는 더욱 고통스러운 계절이 된다. 또한, 미세먼지는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미세먼지와 황사는 '외사(外邪)' 중에서도 탁하고 무거운 기운으로,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체내에 독소를 쌓이게 한다.


    여기에 더해 봄철의 건조한 날씨는 호흡기 점막을 마르게 하여 외부 유해 물질에 대한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함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안구 건조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늘어난다. 한의학에서는 건조함을 '조사(燥邪)'로 보며, 이는 체내의 '진액(津液)' 부족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한다. 진액은 우리 몸의 수분뿐만 아니라,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부족해지면 다양한 건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복합적인 건강 위협으로부터 제주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관리법은 무엇일까?


    첫째, 호흡기 건강 관리이다. 미세먼지와 황사 농도가 높은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KF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맥문동차나 오미자차는 폐 기능을 강화하고 기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집안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 점막이 건조하다면 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피부 건강 관리이다. 건조한 날씨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여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샤워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고, 평소에도 건조함이 느껴질 때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세정제 사용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피부 건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에는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냉찜질을 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전신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봄철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건조 증상이 심해진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한약 처방, 침 치료, 뜸 치료 등을 통해 우리 몸의 균형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최우선이다. 미세먼지, 황사, 건조함이라는 봄철 불청객에 슬기롭게 대처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봄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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