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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제주의료원 한방사업팀 조경희 팀장 - 산후조리

    2025-04-14 09:29:45
  • 작성자홍보담당자 (ojw308) 조회수32

  • 산후조리

     

    제주의료원 한방사업팀 조경희 팀장

     

    임신과 출산은 엄마에게 큰 기쁨과 동시에 힘든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물론 새 생명을 잉태하는 과정이다 보니 어떠한 의미를 부여한다 해도 중요한 과정이긴 하나 임신 중 호르몬의 변화, 출산 후 겪는 체형변화 산후우울증 수면 부족 육아 스트레스 등은 엄마의 심신을 지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출산 시기도 늦춰지면서 산후조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산후조리란 출산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돕는 것을 말합니다. 먼저 신체적 회복이란 자궁을 깨끗하게 회복하게 하는 것인데요. 자궁은 태아가 열 달 동안 자란 곳이고, 태반이 탈락한 곳이죠. 따라서 어혈과 오로를 없애고 자궁을 수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산후 회복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또, 임신과 출산, 육아로 약해진 관절과 전신 기능의 회복에도 초점을 두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또 출산 후에는 육아에 지치기도 하고 불어난 몸을 보면 심한 우울감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산후조리는 이렇게 정신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하여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산 후에는 가장 먼저 복용해야 하는 약은 어혈과 오로를 배출하는 약입니다. 즉, 임신과 출산 후에 생긴 자궁 내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몸의 붓기도 빼주는 약을 씁니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소모되었던 기혈을 보충하는 한약도 같이 씁니다. 그 이후에는 모유가 잘 나오는지 관절 통증은 없는지 산후 탈모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 증상에 따라 처방을 합니다.
     
    이렇게 해서 회복이 잘 되면 좋지만 이 시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하게 되면 온 몸의 관절과 뼈의 시림, 관절 통증, 피로감, 식은땀 등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를 한의학적으로 '산후풍'이라고 합니다.
     
    산후풍 예방 수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너무 춥거나 덥거나 또는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관절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수유 자세를 바로 하여 손목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바닥에 앉기보다는 의자를 사용하여 무릎 관절도 보호해야 합니다. 따뜻한 찜질로 통증을 예방하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 저출산으로 걱정의 목소리가 많은데요. 그래서 임신에는 여러 관심과 지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 이후의 산후조리에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건강하게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어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산모를 지원하는 것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희 제주도 한의사회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출산 후 회복을 돕고자 출산 여성을 대상으로 한약복용을 지원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출산을 앞두고 계신 분들은 잘 알아보셔서 산후 조리에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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