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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신건강의학과 송재민 과장 -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나의 마음 돌보기
2021-09-29 14:19:10 - 작성자오재안 (ojw308) 조회수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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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시기에 나의 마음 돌보기
제주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재민 과장
우리는 지금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점점 더 심해지는 감염병의 기세에 우리의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때까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잘 돌보고 다스리며 기다려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앞에 많은 분들이 무력감과 우울을 호소합니다. 그리고 감염병에 걸리거나, 누군가에게 전파가 되거나 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과 스트레스는 우리를 계속 괴롭히고 있습니다. 우선, 이런 불안과 걱정으로 힘들 때, 이는 나의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한 뇌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일반적인 수준의 불안과 걱정은 정상적인 반응이며, 그러한 불안과 걱정이 우리의 뇌를 적절한 수준으로 각성시켜 마스크를 잘 챙기는 등 예방 수칙을 잘 지키게 하여 건강을 유지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불안을 아애 없애려고 하지 말고 줄이려고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은 나의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불안과 걱정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서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방법을 실천했으면 합니다. 첫째,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일이 줄어들고 외출을 하지 않으면서 불규칙한 식사를 합니다. 늦잠을 자고, 아침을 건너뛰기도 하고, 늦은 점심을 먹고 저녁에 야식을 찾게 되면서 수면 습관까지 나빠져서 수면제를 달라고 병원에 오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면제 한 알보다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유 한 잔이라고 해도 아침 식사를 꼭 하고 하루 세끼를 비슷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아주 기본적인 하루 세끼야 말로 나의 건강을 돌보는 첫걸음입니다. 둘째, 혼자서 불안과 걱정에 빠져들게 될 때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연락합니다.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하더라도, 전화라도 해서 안부를 묻고, 나의 걱정과 일상을 나누며 위안을 주고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 나의 걱정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불안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의 전화가 상대방에게도 반가운 인사가 될 수 있고 함께 잘 버텨보자는 응원과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감염병 정보는 정확한 뉴스만 봅니다. 잘못된 소문과 가짜 뉴스를 반복해서 접하게 되면 불안뿐만 아니라 분노, 화, 혐오, 공포 등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감염병 정보는 공인기관이 제공하는 재난 문자나 뉴스로 접하도록 하고 하루 종일 뉴스검색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면서 계속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찾아보며 걱정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나의 수면이 방해되지 않도록, 내일의 내가 건강하게 하루를 잘 시작할 수 있도록 잠자리에서는 스마트폰을 치우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도록 합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 감염병 시대에 나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말고 실천합시다. 바이러스는 내가 어쩌지 못하는 것이지만, 하루하루 내 건강을 챙기며 주변인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낼 수는 있습니다. 반드시, 다 같이 힘든 시기를 잘 버텼다고 하며 서로 악수하고 안아주면서 반갑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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